사회
"샤넬 화장품 사와라"…승무원 출신 교수, 학생에게 선물 요구
입력 2019-12-13 11:44 
구미 모 대학 항공서비스학과 수업. [사진출처 = 연합뉴스]

스튜어디스 출신 교수가 대학생들에게 단체 기합을 주고 선물 요구와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북 구미의 4년제 모 대학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3∼4월 해외여행을 떠나는 학생에게 고급 화장품을 선물하라거나 실습학생에게 2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 학과의 1학년생은 "같은 학과생 2명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데 (A 교수가) 샤넬 화장품을 사 오라고 해서 사비로 구매해 드렸다"고 했다.
또 전남의 한 리조트에서 학생 12명이 현장실습을 한 뒤 A 교수로부터 '실습에 고맙게 느끼는 사람은 2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학생들은 "실습 학점과 임금을 준다고 했지만, 전혀 주지 않았고 리조트에서 청소만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A 교수는 SNS에 수업시간 조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생을 찾아내 수업시간에 '교수님을 모함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했다.
이밖에 지각한 학생에게 "엎드려뻗쳐를 해라. 발가락이 아프면 일어나서 손을 들고 있으라"며 체벌까지 했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A 교수는 이 대학에 올해 3월 전임강사로 들어와 4월 말에 그만뒀으나 2학기에는 비교과 과정의 시간강사로 강의를 맡았다.
대학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24일까지 학생 면담 등으로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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