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당진 땅 돌려 달라"…매립지에 모인 당진시의원
입력 2019-12-13 10:30  | 수정 2019-12-13 10:45
【 앵커멘트 】
경기 평택으로 귀속된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 관할권을 두고,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가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당진시의회가 어제(12일) 매립지를 찾아 정례회를 열고 당진 땅 반환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 경계에 있는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입니다.

삼삼오오 모인 당진시의회 의원들이 땅에 입을 맞춥니다.

이후 정례회를 열고 48개 안건을 처리한 뒤 '매립지 관할권 회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지난 2015년 행정안전부의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결정을 규탄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재 / 충남 당진시의회 의장
- "17만 명의 당진 시민과 222만 명의 충남도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밝히고자 정례회를 개의하게 됐습니다."

매립지 소유권을 둘러싼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의 분쟁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4년 뒤 헌법재판소는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서해대교 아래 매립지 관할을 충남 땅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행정안전부가 해상경계만으로 관할권을 결정한 건 문제가 있다며,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또다시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2015년 행정안전부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소집해 매립지의 71%를 경기 평택시 관할로, 나머지 29%를 충남 당진시에 귀속시켰습니다.

이때부터 충남도민들은 매립지를 당진 땅으로 귀속시키기 위해 집회는 물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냈습니다.

20년 넘게 분쟁을 빚고 있는 당진·평택항 매립지의 충남 귀속 여부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결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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