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지숙 명창 '북녘 땅에 두고 온 노래 Ⅲ'로 최초로 북측 상여소리 공개
입력 2019-12-13 10:00  | 수정 2019-12-13 14:49
【 앵커멘트 】
유지숙 서도소리 명창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북녘의 상여소리를 공연을 통해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제는 접하기 힘들어진 상여소리를 모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고 명창으로 꼽히는 유지숙 명창이 무대 위에서 북녘 상여소리를 부릅니다.

황해북도 연산의 상구소리는 지금까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관객을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11일 유지숙 명창은 '북녘 땅에 두고 온 노래 Ⅲ'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지숙 /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
- "인간사 보통 생활의 좋은 덕을 베풀면서 이렇게 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 죽음을 맞으면서 좋은 일 하면서 살아가자는…."

유지숙 명창은 황해도·평안도 명창들의 노래인 서도소리를 주로 선보여왔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 명창이 30년 가까이 찾아온 북녘의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이춘희 명창도 유 명창의 이번 노래들을 놀라운 것이라며 칭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춘희 /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
- "유지숙 명창은 그동안 북한의 소리를 발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난봉가조로 평양의 상여소리와 창부타령 쪽의 상여소리를 한다고 합니다. 정말 놀랍거든요."

유 명창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여겨오던 음계가 아닌 새로운 음계의 상여소리가 있었다는 것을 최초로 알렸습니다.

앞으로도 유 명창은 옛것을 계속 찾으며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무대를 만들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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