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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에 급등 출발
입력 2019-12-13 09:23 
[이미지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로 출발했다.
13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72포인트(1.16%) 오른 2162.07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급부상하면서 S&P500과 나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안 서명 소식은 뉴욕증시가 폐장한 뒤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협상단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걸 약속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합의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의 기존 관세를 축소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식통들은 미중 양국이 법률적으로 합의하는 문서를 최종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공식 확인을 거부했고 중국에서도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미국이 15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미국 협상단이 12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아직 확실시 된 부분도 아니고, 중국이 약속을 어길 경우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다는 보도를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법제화 문제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은 투자 심리 개선에 우호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전기·전자, 철강·금속이 2% 내외로 오르는 가운데 운송장비, 의료정밀, 금융업, 보험, 유통업, 운수창고 등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932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2억원어치와 9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8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LG생활건강과 NAVER만 하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 POSCO, KB금융, 삼성전자, 신한지주, LG화학, 삼성물산 ,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1% 넘게 상승 중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61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30개 종목을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85포인트(0.92%) 오른 642.79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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