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시 장기 전세 '시프트'…주변보다 비싸 '원성'
입력 2009-01-07 15:56  | 수정 2009-01-07 17:07
【 앵커멘트 】
서울시의 간판급 서민 복지정책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가 오히려 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전셋값이 떨어진 것을 반영하지 않아 '시프트'가 오히려 주변 시세보다 더 비싸졌기때문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강일지구입니다.

서울시와 SH공사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로 짓는 아파트 단지로는 가장 큰 1,700가구 규모입니다.

지난해 은평뉴타운에서 최고 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어 강일지구 역시 높은 경쟁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최근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59㎡ 3.3대1, 84㎡ 5.1대 1에 그쳤고, 114㎡는 경쟁률 0.7대 1로 3순위에서도 결국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 탓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일지구 청약자
- "주변 시세의 80% 정도로 책정된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청약을 했는데 막상 나온 가격을 보니까 청약자로서는 매력을 갖기 힘든 가격이었습니다."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는 당초 주변 전세 시세의 80%로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전셋값을 책정한 시기와 입주가 달라 '시프트'에 들어간 서민들이 오히려 더 비싼 값에 전세를 사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울시가 '시프트' 전셋값 상승을 매년 5%로 제한한다는 규정만 두고, 떨어졌을 때 내리는 규정을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주변 전셋값과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강일지구와 성북구 정릉동 '라온유' 시프트에 청약한 시민들의 불만이 SH공사 홈페이지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서울시의 대표적인 서민 정책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 변화된 부동산시장 환경에 맞는 유연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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