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보다 항공권 가격 31%↓…최고의 `가성비 여행지`는?
입력 2019-12-12 12:26 
[사진 제공 : 스카이스캐너]

올해 국내에서 해외로 떠나는 국제선 항공권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기간, 일부 여행지는 최대 31%까지 항공권 가격이 낮아져 '가성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12일 발간한 '여행 트렌드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하기 좋으면서도 항공권 가격 하락율이 높은 '가성비 여행지(Best Value Destination)' 중 1위로 중국 마카오가 선정됐다. 이 곳은 지난해보다 항공권 가격이 31% 낮아졌다. ▲ 중국 선전(-24%) ▲ 태국 끄라비(-12%) ▲ 대만 가오슝(-19%) ▲ 필리핀 팔라완(-18%)이 뒤를 이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이 여행지는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현지 문화와 음식 등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과잉관광(Over tourism)에 시달리는 유명 여행지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전은 아직 한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여행지이지만,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릴 만큼 현대적인 도시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대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홍콩과도 맞닿아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하며 대중교통이 편리해 이동이 쉽다. 경제특구인 만큼 중국 각지에서 온 타지인이 많아 여러 지방의 음식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대만 가오슝은 최근 타이베이 인기에 힘입어 떠오르고 있는 여행지다. 인천과 부산에서 직항편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비행 시간도 약 3시간으로 짧은 편이다. 도시 곳곳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보얼 예술 특구와 가오슝 미술관 등은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로 꼽힌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발 해외 여행지의 항공권 전체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한국인이 많이 가던 해외 여행지인 일본 후쿠오카(-22%), 도쿄(-18%), 오사카(-7%) 등의 항공권 가격이 일제히 떨어진데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가 일본 대신 중국과 동남아로 노선을 확대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낮아졌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올해 한국발 해외 항공권 가격의 하락은 여행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결과를 줬다"며 "가성비 여행지 역시 최근 유명 여행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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