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12조 슈퍼예산안' 통과…"한국당 추태" vs "의회 쿠데타"
입력 2019-12-11 18:40  | 수정 2019-12-11 18:53
【 앵커멘트 】
512조 원에 달하는 내년 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여야는 오늘 예산안 처리 과정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예산 협상 과정에서 추태를 부렸다"고 비판했고, 한국당은 "민주당이 '의회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반발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6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도 여야 3당 교섭단체는 예산안 처리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문희상 국회의장은 밤 8시 반쯤 본회의를 열었고,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에서 마련한 512조 원 규모의 예산안이 통과됐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어젯밤)
- "이인영 의원 등 162인이 발의한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예산안 협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빠진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한국당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법안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자유한국당의 여러 가지 추태는 진짜로 더 이상 우리가 볼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을 포함한 여야 5당이 의회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건 명백한 의회 쿠데타입니다. 의회 독재입니다.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저희들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습니다."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라는 숙제를 해결한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가능성이 예상됐던 오늘 임시국회 본회의를 취소했습니다.

한국당도 본회의장을 비우고 여야 모두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패스트트랙 법안상정을 둘러싼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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