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철호 울산시장, 공식 석상 첫 하명 수사 의혹 입장 밝혀
입력 2019-12-11 16:28 
[사진 =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11일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성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군대에서 최전방에 근무할 때 깨달은 지혜가 있다"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 시민 여러분께 당부 드린다.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의 발언은 지난 2일 월간 업무보고에서 직원들에게 한 말과 같다. 송 시장은 '함박눈' 발언에 이어 "한 말씀으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경의 가르침이다"고 말했다. 이 구절은 신약성경 요한복음 8장 32절에 나온다
송 시장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2018년 1월 청와대 행정관과 공약 논의한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송 시장은 "지금 눈을 쓸면 또 눈이 쌓일 뿐이다. 때를 기다리면 시민들에게 속 시원하게 말씀 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한편 울산시는 2020년 국가 예산을 3조2715억원 확보해 시정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2조5512억원 대비 28.2% 증가한 것으로 2006년 1조원, 2015년 2조원 대를 돌파한 이후 5년 만에 3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