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2100선 오가며 강보합세…"관망심리 지배적"
입력 2019-12-11 09:35 

코스피가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를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8포인트(0.12%) 오른 2100.58을 기록 중이다.
0.28포인트 오른 2098.28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100선으로 오가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5일 본격적인 미중 무역 협상 분수령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배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합의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데 따라 하락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과 USMCA 합의 등 무역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무역과 관련해서 엇갈린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지수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15일로 예고된 대중국 추가 관세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무역 협상단이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다만 농산물 구매 확약 문제 등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에 농산물 구매 규모를 확약하고 분기별로 구매 실적을 점검하며, 매 분기 구매가 전기보다 10% 이상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중국은 이런 방식은 다른 교역 상대국의 반발을 살 수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난색을 보이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오는 15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양국이 이번 주 무역합의를 타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SCMP는 다만 이번 주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15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가 발효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에는 USMCA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이 USMCA 수정안에 서명했고, 기존 안에 반대해 온 미국민주당도 수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5 일 추가 관세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상승세다. 섬유·의복이 1%대 강세고 이어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기계, 보험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억원, 4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3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이 오르는 동안 SK하이닉스, NAVER,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이 일제히 하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6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9포인트(0.32%) 오른 629.1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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