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아바코리아, 식물공기정화시스템 `나아바` 서울숲역 플랫폼 설치·운영
입력 2019-12-11 08:59  | 수정 2019-12-11 14:00
서울숲역에 설치된 식물공기정화시스템 '나아바' 모습 [사진= 나아바코리아]

나아바코리아는 지난 11월부터 분당선 서울숲역에 지하역사 내 미세먼지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해 식물공기정화시스템 나아바(NAAVA)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나아바코리아에 따르면 나아바의 테스트 및 연구결과, 미세먼지는 1회 공기 흐름당 약 25%,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약 57% 이상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 수치는 미국의 친환경 부동산 전문 투자 및 별도 친환경 인증을 운영하고 있는 Delos (델로스)사가 전 세계 수직정원 업체를 조사해 가장 혁신적인 기술력과 공기정화능력을 가진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인정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아바 식물은 핀란드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무기성장배지(Growth Medium) 기반의 바이오필터(Biofilter)가 흙 대신 사용돼 나아바 1대 당 4000개 공기정화식물의 공기정화 효율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조치 중 하나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이용을 적고 독려하고 있다. 일 평균 약 700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대합실로 나올 때 공기질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때문에 실내 공기 질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10월에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기준은 1㎥당 기존 150㎍에서 100㎍ 이하로 강화됐다. 초미세먼지 기준(50㎍/㎥ 이하)도 새로 마련됐다.

이에 지하철 역사 공기 질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 및 미세먼지 상시측정기, 고압 살수차, 분진 흡입차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식물을 활용해 지하철 역사 내 공기를 개선하려는 이번 시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역사 내 공간은 조도가 낮고, 환경 여건상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려워 식물을 도입한 사례가 드물다. 하지만 나아바는 장착된 LED 조명이 태양 역할을 하고, 인공지능시스템이 자동으로 급수와 조도를 조절해 식물 상태가 24시간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더욱이 나아바는 급배수 시설 공사가 필요하지 않고, 전원만 꽂으면 되는 스마트 기기이어서 지하철 역사 내 설치가 쉽다.
이상명 코레일광역철도본부 과장은 서울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하 공간에서부터 이용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자연화 공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만들어 진 것 같다"며 "승강장에 대대적으로 식물을 활용한 공기정화를 시도한 것은 최초라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이남규 나아바코리아 대표는 "식물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전 세계 최초의 솔루션에 전문 유지관리까지 더해져 식물이 관리되기 어려운 지하철 역사 내에서도 초록의 싱그러움은 유지하며, 좋은 공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하철 역사 내에서 겪는 '자연 결핍'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지하철 이용객의 만족도 역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다른 공공시설 및 다중 이용시설에도 나아바 설치가 확대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이용객들이 자연화된 공기가 주는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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