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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작가, `여신강림` 속 `프듀` 소재 사과 "주의 기울이지 못해 죄송"(전문)
입력 2019-12-10 16:4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프로듀스' 조작 사태를 소재로 사용한 것을 해명했다.
10일 공개된 웹툰 '여신강림' 83화에서는 주인공 서준의 친구 세연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후 조작 등 악플에 시달리다가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 그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이야기가 최근 투표 부정 정황이 드러난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으로 데뷔한 엑스원을 연상시킨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멤버들과 팬들이 봤을 수도 있으며 아이돌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일 수도 있음에도 조작의 책임을 아이돌에 전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논란이 일자 야옹이 작가는 "사회는 정의롭게 돌아가야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저같이 힘 없는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크게 없기에 작품에서나마 풀어보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때 아이돌을 정말 좋아했지만 그저 작품에 소비하기 위해 좋아한 것은 절대 아니다. 팬 서포트비용으로 수백만원을 써가면서까지 악의적으로, 작품 소재로만 사용하고 싶었을까요?"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특정 아이돌이 거론되고 있음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야옹이 작가는 또 "서준이의 시각에서 녹여내려 했던 것들은 아이돌 악플문제(세연이) 아이돌 조작문제(엔터테인사업의 문제점, 어른들의 이기심)로 이 둘이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고 각각 전체적인 아이돌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 것"이라며 "제 의도와 다르게 비쳐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론되는 것조차 팬분들 입장에서 예민할 수 있는 것을 생각지 못한 점 이렇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Mnet ‘프로듀스 시리즈는 2016년부터 방송된 시즌 1~4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프로듀스 제작진인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또 보조PD 이모 씨는 안준영 PD 등과 같은 혐의,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은 배임증재·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웹툰 '여신강림'
<다음은 야옹이 작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야옹이 작가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욕이 섞인 디엠이 엄청 많이 와있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여신강림' 83화 내에 아이돌 관련 이야기 때문이었네요.
일단 저는 사회는 정의롭게 돌아가야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같이 힘 없는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크게 없기에 작품에서나마 풀어보려고 했어요.
한 때 아이돌을 정말 좋아했지만 그저 작품에 소비하기 위해 좋아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팬 서포트비용으로 수백만원을 써가면서까지 악의적으로/작품 소재로만 사용하고 싶었을까요?
현재 특정 아이돌이 거론되고 있음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또한 여전히 그 특정아이돌의 팬이고, 현재 할 수 있는 게 지켜보는 것 뿐이라 매일 답답한 심정입니다.
제가 서준이의 시각에서 녹여내려 했던 것들은 아이돌 악플문제(세연이) 아이돌 조작문제(엔터테인사업의 문제점, 어른들의 이기심)로 이 둘이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고 각각 전체적인 아이돌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 거였는데 제 의도와 다르게 비쳐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거론되는 것조차 팬분들 입장에서 예민할 수 있는 것을 생각지 못한 점 이렇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저는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이 가장 빛이 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꿈나무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을 경멸하고요.
제 작품에 굳이 아이돌 이슈를 담을 필요가 없지만(삼각관계 로맨스물) 그래도 이 부분은 작게나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담아낸 것입니다.
하지만 제 역량부족으로 의도와 다르게 비쳐진 점 죄송합니다.
이것으로 조금이나마 오해가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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