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승 놓친 키움, 골든글러브 잔치…외인 역대 최다 4명(종합)
입력 2019-12-09 18:34 
박병호는 9일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다. 사진(서울 삼성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이상철 기자
‘린드블럼·양의지·박병호·박민우·최정·김하성·이정후·샌즈·로하스·페르난데스.
2019년 프로야구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공개됐다.
최우수선수(MVP) 린드블럼(두산)을 비롯한 10명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에서 키움은 최다 배출 구단이 됐다. 박병호(1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 샌즈(이상 외야수) 등 4명이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었다. 2014년(투수 밴헤켄·1루수 박병호·2루수 서건창·유격수 강정호) 이후 구단 최다 타이기록이다.
33개의 아치를 그리며 4년 만에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개인 통산 5회(2012·2013·2014·2018·2019년) 수상으로 팀 역대 최다 수상 단독 1위가 됐다. 지난해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도 기초군사훈련 일정과 겹쳐 불참했던 김하성과 이정후는 무대에 올라 직접 받았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린드블럼(투수)과 페르난데스(지명타자), 외국인 선수 2명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두산 소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4명(투수 린드블럼·포수 양의지·3루수 허경민·외야수 김재환)이었다.
그렇지만 진기록을 세웠다. 승리·승률·탈삼진 1위와 평균자책점 2위의 린드블럼은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경쟁에서도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2회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2년 연속 수상도 정민태(1998·1999년) 이후 20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의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로마이어(1999년), 우즈(2000년)에 이어 3번째다. 그리고 19년 만이다.
양의지는 2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나 소속팀이 NC로 바뀌었다. 특히 2014년 이후 다섯 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총 5회로 이만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7회의 김동수다.
NC는 양의지와 박민우(2루수), 2명이 무대에 올랐다. NC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배출은 2016년(1루수 테임즈)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1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없었던 SK는 최정(3루수)이 자존심을 지켰다. 최정은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양의지를 비롯해 린드블럼,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5명만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다섯 자리는 얼굴이 바뀌었다. 그중 새 얼굴은 박민우, 샌즈, 로하스, 페르난데스 등 4명이다.
kt 외야수 로하스는 KBO리그 3번째 시즌에 처음으로 ‘개인상을 받았다. 2018년 홈런 및 득점 2위에 올랐던 그는 올해 타점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87표로 7위에 그쳤다.
올해 골든글러브는 외인 색깔이 짙었다. 린드블럼, 샌즈, 로하스, 페르난데스 등 4명으로 역대 최다 외국인 선수 수상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5년의 3명(투수 해커·1루수 테임즈·2루수 나바로)이었다.
◆2019 골든글러브 수상자 | *유효 347표
투수 : 린드블럼(268표) *2회 수상
포수 : 양의지(316표) *5회 수상
1루수 : 박병호(240표) *5회 수상
2루수 : 박민우(305표) *1회 수상
3루수 : 최정(271표) *6회 수상
유격수 : 김하성(325표) *2회 수상
외야수 : 이정후(315표) *2회 수상 / 샌즈(211표) *1회 수상 / 로하스(187표) *1회 수상
지명타자 : 페르난데스(307표) *1회 수상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