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글로벌 행보` 나서는 허인 국민은행장
입력 2019-12-09 17:27  | 수정 2019-12-09 20:31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이 9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차례로 방문한다.
은행 전체 순이익 중 2% 수준인 글로벌 부문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허 행장은 이날 중국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홍콩과 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출장길에 나섰다. 이번 일정에 대해 허 행장은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영업에 힘쓴 국외 점포 직원을 격려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허 행장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점검하고, 최근 신남방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지점 확대와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순이익 20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2017년 상반기보다 2배가량 뛴 숫자다.
허 행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하자마자 해외 출장길에 나선 것은 내년에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글로벌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올해 3분기까지 국민은행 누적 순이익은 2조67억원이다. 작년 동기(2조793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올해 같은 기간 국민은행 글로벌 순이익은 363억원에 그쳤다. 작년(595억원)보다 39%나 감소해 글로벌 사업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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