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수 염두에 둔 수험생 61.7% "정시 확대가 영향"
입력 2019-12-09 16:16  | 수정 2019-12-09 19:17

2020학년도 수험생 상당수가 정부의 정시 선발 확대 방침으로 인해 재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입시업체 유웨이가 626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0%가 이번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적정 지원'을, 27.3%가 '상향 소신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하향 안정 지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13.7%에 그쳤다.
이는 애초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다. 일반적으로 내년 수능처럼 수능 범위가 바뀌는 경우엔 재수에 대한 부담으로 하향 안정 지원하려는 경향이 높아지지만, 올해는 소신 지원이 하향 지원보다 2배가 많은 것이다. 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수능이 시행됨에도 정부의 정시 수능 전형 확대 방침과 맞물려 수험생들은 재수(N수)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재수 혹은 N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의 61.7%가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이나 내년 정시 정원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실제로 2021학년도 입시에는 학령 인구의 감소, 정시 수능전형 모집인원의 확대, 의학계열 선발 인원의 확대, 자연계열 수학 가형 범위 축소 등의 재수 기대 요인이 있다.
한편 본인이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데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주도적인 판단'(46.7%), '가족들과의 협의'(27.7%), '담임교사 혹은 공교육 선생님들과의 상담'(14.3%), '사교육 컨설턴트와의 상담' 11.3% 순으로 답했다. 수험생들은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학부모들과는 달리 본인들이 주도적으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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