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현 정부의 동반성장, 시원찮은 것도 있지만 전체 흐름에서 잘못된거 같지는 않다"
입력 2019-12-09 15:33 

"(현 정부의 동반성장이) 시원찮은 것도 있지만 전체 흐름에서 잘못된거 같지는 않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권 위원장은 "동반성장에 국한하면 객관적 수치가 없어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 사회에 본질적 문제 중 하나인 저출산 해결을 위해서는 최소한 임금격차가 지금 정도로 벌어져서는 안되고, 임금격차의 정도가 그 나라의 동반성장 정도를 나타내주는 가장 좋은 척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이 일을 맡았을때 대체로 대기업 평균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 임금이 52 정도였으나 최근 통계를 보니 55 정도로 미미하지만 나아졌다"면서 "동반성장이 그 전보다 나아졌냐 아니냐 한다면 그런 점에서는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그런 의미에서 '임금격차 해소운동'의 누적 협약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는데 높은 평가를 뒀다.

임금격차해소운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줄여 청년실업률을 낮추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취지를 담은 동반위의 핵심 추진 과제다. 대기업은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고 협력업체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 및 청년 신규고용 확대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5월 이랜드리테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5개 기업이 참가했다.
권 위원장은 "임금격차 해소운동 누적 협약금액이 총 10조원을 넘어섰는데 나름대로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동반위는 내년 중점 추진사업으로 이업종 교류를 통한 동반성장 추진, 금융기관과의 본격적인 동반성장 협업, 식품 분야 동반성장 제품 인증 제도 도입 등을 꼽았다. 동반성장 제품 인증 제도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를 준수해 제품을 개발할 경우 그 제품에 '동반성장인증 마크'를 부착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타다' 등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의 갈등 관련해서는 "갈등 조정 역할에 대한 논의를 내부적으로 한 적이 있다"면서도 "'타다' 문제 같은 경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복잡한 갈등 문제에 대해 전문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특정한 권한도 없는 상태에서 어설프게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갈등을 확산시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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