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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규모 `소부장`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가동
입력 2019-12-09 15:26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훈 농협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

정부가 소재·부품·정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족한 '해외 인수합병(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가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 금융협력 협약을 LG화학과 체결했다. 협의체 출범 후 두달 만에 맺은 첫 협약이다.
9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총 5년간 50억 달러 규모 2차 전지 관련 해외 시설 투자 자금을 LG화학에 공급한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LG화학은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2차전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지원한다. 펀드를 산업은행에 예치한 뒤 발생한 이자로 협력 업체에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은 상생금융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0억원을 2차 전지 협력업체에 우대조건으로 대출해줄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과 LG화학은 2차 전지 사업 조사 연구에도 협력한다.
정부는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그 일환으로 9월 산업계와 금융권으로 구성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해외 시설투자와 M&A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협의체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은행, 대한상공회의소, 관련 협회, 코트라(KOTRA)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전문 지원단으로 한 배를 탔다.
한편 이날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대책'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큰 틀에서는 대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오는 12일 은행장들과 간담회 개최 후 DLF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은행장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지 들어보겠다"면서도 "정부 정책을 금융사들의 영업을 고려해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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