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만난 U2 보노 "평화 프로세스 큰 노력 존경"
입력 2019-12-09 14:51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만나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한 U2는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로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내왔다.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내한공연을 관람한 일을 언급하며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날 공연에서 오프닝을 장식한 곡인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를 언급하며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며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줬다"며 U2에 감사를 표했다.
전날 보노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One)'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U2가 음악 활동을 매개로 평화·인권·기아 및 질병 퇴출 등 사회 운동을 전개해 많은 성과를 낸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보노는 이에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보노는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청와대에서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양현미 문화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보노 측에서는 아만다 트로콜라 대외관계 매니저가 함께 자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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