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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9이닝 당 볼넷 ‘8.56개’…두산 프렉센, 한국에서는?
입력 2019-12-09 14:42 
크리스 프렉센은 장점인 구위가 MLB에서 통하지 않으며 고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13⅔이닝 13볼넷 ERA 6.59.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8일 총액 100만달러(약11억9000만원)에 계약한 크리스 프렉센(25)의 메이저리그(MLB) 2019년 성적이다. 적은 표본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25세의 유망주급 투수가 왜 이른 시기에 KBO리그를 두드렸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프렉센은 주어진 기회를 붙잡지 못했다. 3년 동안 통산 68이닝 3승 11패 ERA 8.07에 그쳤다. 2019년 9이닝당 볼넷(BB/9) 8.56개를 비롯해 MLB 통산 BB/9는 7.15개였다.
트리플A에서 제구 문제는 없었다. 구위가 통하며 2018년 92이닝 BB/9 3.03, 2019년 78⅔이닝 2.40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MLB에선 하드히트비율(전체 타구중 95마일 이상의 타구)이 2018년 46.7%, 2019년 42.6%에 달하며 어려운 싸움을 이어나갔다. 구위가 통하지 않으며 불리한 볼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남발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구속은 꾸준히 올랐다. MLB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프렉센의 평균 직구 구속은 2017년부터 92.4마일(약148.7km)→92.6마일→94.3마일(약151.7km)로 상승했다. 또한 2019년부터 리그 전체적으로 타고투저 바람이 불었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
두산 관계자는 프렉센을 구위가 빼어나고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투구폼에 타점도 높다”라고 소개했다. 장점으로 언급된 구위는 KBO리그 성공 여부를 가릴 최대 관건이다. 장점이 통하지 않을 경우 MLB에서 안 좋았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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