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서 U2 보노 접견…"남북한 평화와 통일 메시지 내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내한한 록밴드 U2의 보컬 보노를 접견하고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 평등에 대한 메시지를 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보노와 40여분 간 접견했다. 지난 8일 공연에는 김정숙 여사가 직접 찾아 관람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선 U2의 한국 첫 공연을 환영한다"면서 "공연을 봤던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고 말을 건넸다.
이어 공연의 첫 곡이었던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를 언급하며 "아일랜드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면서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말했다.

공연의 엔딩곡이자 독일 통일에 대한 곡인 '원'과 관련해서도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고,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준 데 대해 아주 공감하면서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보노도 이러한 문 대통령의 말에 "대통령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청와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양현미 문화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함께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