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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일양약품, 중국 자회사 설비 확대로 내년 실적 성장 기대"
입력 2019-12-09 14:32  | 수정 2019-12-10 08:58
[자료 제공 =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6일 일양약품에 대해 중국 자회사의 생산설비 확대 효과로 내년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태기 연구원은 "일양약품의 중국법인인 양주일양과 통화일양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력 제품인 제산제 알드린과 소화제 아진탈이 경쟁력을 인정받아 고성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일양약품 중국법인은 올해 매출 1424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상상인증권은 전망했다.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3%와 18% 증가한다는 전망치다.
특히 내년에는 양주일양이 알드린제제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효과로 중국 자회사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내년 일양약품의 연결 기준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올해보다 8.9% 증가한 3572억원,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348억원을 제시했다.

일양약품의 국내 사업도 자체 개발한 위궤양치료제 놀텍의 고성장과 독감백신의 매출 회복으로 순항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우선 독감백신 매출은 지난 2016년 202억원을 기록한 뒤 수율 이슈가 불거지면서 작년 120억원까지 줄었지만, 올해는 문제가 해결되 190억원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하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일양약품은 독감백신에 대해 작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 PQ 인증을 받아 향후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엿다.
일양약품의 히트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놀텍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7년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놀텍은 작년 262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300억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비미만성 식도염을 적응증에 추가하는 임상을 마무리하면 하반기부터 매출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상상인증권은 전망했다. 올해 30억원어치의 놀텍을 수출한 멕시코에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까지 수출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백혈병 치료 신약 슈펙트는 중국에서의 임상 모멘텀을 갖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임상 3상 환자를 모집하고 있는 일양약품은 오는 2021년까지 임상을 종료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고 하 연구원은 전했다. 이어 내년 초에는 유럽에서 임상 1/2상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일양약품의 추가 파이프라인에도 관심을 뒀다. 일양약품은 현재 항바이러스 제제 후보물질 IY7640,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 치료 후보물질,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저해 메커니즘의 폐암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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