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 현직 의사도 '한의학 홀릭'…"침술 배우러 왔어요"
입력 2019-12-09 13:19  | 수정 2019-12-09 13:43
【 앵커멘트 】
미국 수영 선수 펠프스가 침과 부항으로 통증 치료를 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죠.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우리나라에 침술과 추나 요법 등을 배워가는 외국 의사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방병원 가운을 입은 외국인들이 침을 놓는 한의사의 손길을 유심히 살핍니다.

직접 침을 맞아보기도 하고, 동료에게 시침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모두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신경과·재활의학 등을 전공한 현직 의사입니다.

▶ 인터뷰 : 김하늘 / 한의사
- "현지에서 환자를 본 분들이기 때문에 듣는 수업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직접) 침을 놔보면서 실제 느낌을 알아가기 위해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이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보건복지부 '한의학 세계화 지원단'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실제 한의학을 본인 치료에 접목할 수 있도록 추나요법·동작침 등 실습을 위주로 연수를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림/ 러시아 의사
- "저는 교포이고 모스크바에 사는 고려인입니다. 모국에 대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게 됐고…."

복지부는 3년 동안 시범사업을 벌여 반응이 좋으면 사업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주영 /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
- "(사업에는) 연수 교육이 있고, 원하는 외국 의과 대학에 한의사가 가서 강의한다거나 외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의사에게 그 나라의 제도를 알려주는 교육…."

올해는 50여 명이 지원해 모두 20명의 외국 의사가 국내에서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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