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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피해여성, TV 속 김건모 배트맨티셔츠에 고통 배가…합의 가능성?"
입력 2019-12-09 11:30  | 수정 2019-12-09 13: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김소연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로 결국 피소됐다. 피해 여성의 의뢰를 받은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는 고소장 접수에 앞서 김건모 고소 배경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 김건모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다. 강용석 변호사에 따르면 사건은 2016년 8월 피해 여성이 일하던 유흥주점에서 발생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성폭행에 대한 인정과 사과로, 김건모의 회사에도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으나 고소 할테면 해보라는 입장이라 고소를 감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건모 본인이 당시 상황에 대해 잘 알텐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뜻밖이다"라고 밝혔다.
김건모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 고소를 진행하는 데 대해서는 "피해자는 (김건모에게) 계속적으로는 아니지만 충분히 알릴만큼 알렸다. 결혼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전했다. 피해자가 "자신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왔는데 김건모가 TV에 계속 나오는 것을 버틸 수 없어" 전 연예부 기자이자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용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자신이 법률 대리를 맡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는 "사건 당시 김건모가 배트맨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TV 예능 프로그램에 그와 비슷한 옷을 계속 입고 나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성폭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 유무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증거는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김건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인데 증거를 미리 공개할 경우 그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조사가 시작되면 직접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고소 전 김건모와 사전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한 이들은 향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낮게 전망했다. 김세의는 "합의 될 상황이 아니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으며 강용석 역시 "피해자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가 과거 단골이던 한 유흥업소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당시 김건모는 피해 여성을 제외한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한 뒤, 룸 안 화장실에서 피해 여성에게 음란행위를 강요했고 흥분하자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 즉각 반박하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해당 유튜브 채널과 출연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김건모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결혼식은 당초 내년 1월 스몰웨딩으로 올릴 예정이었으나, 많은 동료 및 선후배들의 축하가 이어지면서 더 넓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5월로 연기한 상황이다.
psyon@mk.co.kr
사진|김소연 기자, 스타투데이 DB[ⓒ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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