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산절벽 르노삼성차 노조 또 파업하나
입력 2019-12-09 11:13  | 수정 2019-12-11 09:56

생산절벽에 직면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다시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간 파업을 마무리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9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에 대해 노조 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면 곧바로 파업 체제로 돌입하겠다는 의미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임단협 5차 교섭에서 합의를 찾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10일간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노동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하게 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0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찬반투표를 할 계획이다. 야간조까지 투표를 하면 파업 찬반 결과는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닛산자동차 캐시카이 후속모델 생산계획이 최종 취소됐고, 신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수출 물량 생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 21만 5000대를 생산했던 르노삼성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절벽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XM3 내수 물량과 QM3·6와 트위지 등 여타 모델을 합쳐도 내년 예상 생산 물량은 10만대 초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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