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도계 샤넬` 샤인머스켓, 중화권에서 인기 끌며 `K-푸드` 등극
입력 2019-12-09 11:13 

'포도계의 샤넬'이라고 불릴 정도로 프리미엄을 자랑하는 샤인머스켓이 국내에 이어 중화권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효자 상품'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국산 포도 수출액은 1300만달러(약 154억원)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1430만달러(약 169억원)에 육박했다. 960만달러(약 114억원)가 수출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 증가한 규모다.
수출액 증가율이 수출량 증가율 23%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그 이유는 국산 포도가 해외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등 공신은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샤인머스켓 품종이다. 특히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샤인머스켓 품종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국산 포도가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는 베트남(442만 달러, 약 52억원), 홍콩(410만 달러, 약 49억원), 중국(169만달러, 약 20억원), 싱가포르(156만달러, 약 18억원) 등으로 이들 4개국으로 수출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샤인머스켓 수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중화권 시장에서 수요는 급증하지만 공급은 제한적인 여건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aT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아직 재배 기술과 경험이 부족해 최고 품질의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농가가 드물다. 일본산 샤인머스켓의 경우 품질은 매우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부담이다. 반면 국산은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일본산과 중국산의 중간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우수한 저장·운송 및 포장·냉장 기술까지 지원돼 앞으로도 몇 년간 중국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aT는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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