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고 19일 만에 대성호 선원 추정 시신 2구 발견
입력 2019-12-09 08:46  | 수정 2019-12-16 09:05

대성호 화재사고 발생 19일 만에 실종된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 발견됐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어제(8일) 밝혔습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19일 첫 번째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추가 실종자 발견은 처음입니다.

구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수중탐색 중이던 해군 청해진함(3천200t·승조원 130명)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대성호 선미로 추정되는 물체로부터 104도 각도로 약 44m 지점과 50m 지점에서 엎드린 상태로 있던 시신 2구를 발견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대성호 사고 발생 지점과는 약 10㎞ 떨어진 곳입니다.


시신 1구는 어제(8일) 오후 5시 15분쯤 수습했으며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제주 한림항으로 인양,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구조본부는 이어 나머지 시신 1구에 대해서도 수습을 시도했지만, 야간이라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조류가 강해지는 등 청해진함 ROV 운용에 어려움이 있어 오늘(9일) 오전 수습을 재개합니다.

구조본부 관계자는 "수습한 시신 1구를 확인한 결과 훼손이 심하고, 걸치고 있는 옷가지도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육안상 신원을 확인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해당 시신이 대성호 실종 선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신원 등을 정확히 확인해 봐야 한다.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신원 확인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7시 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중 60살 김 모 씨는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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