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선거 후 첫 대규모 집회에 80만 운집…평화적으로 마무리
입력 2019-12-09 07:00  | 수정 2019-12-09 07:49
【 앵커멘트 】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만 6개월을 하루 앞둔 어제, 8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가 폭력사태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된 가운데, 우리나라 시민단체 연합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원에 모인 수많은 시민이 한 손을 펴고 도심 속 행진을 시작합니다.

해가 저물어도 행진은 끝나지 않고, 시민들은 핸드폰 불빛을 켜고 시위를 이어나갑니다.

첫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린 지 만 6개월을 하루 앞둔 어제(8일), 약 8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겁니다.

▶ 인터뷰 : 에릭 라이 / 민간인권전선 부의장
- "시위 참석한 80만 시민의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시민들이 말하는 '5대 요구'를 캐리람 장관이 고려하는 겁니다."

이번 집회는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이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경찰의 허가를 받아 주최했습니다.


민간인권전선은 200여 명의 진행요원을 배치하는 등 경찰의 요구 사항을 자체적으로 지키면서, 이번 시위는 큰 충돌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어제는 한국 시민단체 대표들로 이뤄진 '한국시민사회 연대 방문단'도 집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잭 얀 / 홍콩 시민
- "오늘은 세계인권의 날입니다. 홍콩인으로서 인권 위협을 받는 사람을 위해 싸울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재판이나 체포 과정에서 홍콩 당국의 부당한 대우를 우려하는 시위대 200명 이상이 대만으로 빠져나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