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중대한 시험 성공"…대미 위협 수위 최고조
입력 2019-12-09 07:00  | 수정 2019-12-09 08:02
【 앵커멘트 】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에 성공했다고 어제(8일) 발표하며, 미국을 향한 위협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미국까지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용 고체 엔진 시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신형무기 개발을 주관하는 국방과학원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시험은 성공적"이라며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통상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 위성발사장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이 영원히 문을 닫겠다고 약속했던 곳입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3주 앞두고 미국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략적 지위'를 언급한 걸 보면,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의 고체 연료 엔진 시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고체 연료는 액체 연료와 달리 충전에 시간이 걸리지 않아 신속한 이동 발사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단순히 과거의 위성발사라든가 액체형 ICBM이라기보다는 한 단계 발전된 ICBM용 고체연료 엔진의 첫 번째 시험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뉴욕타임스는 "대미 압박을 고조시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에 달갑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는 위협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이 조만간 위성 발사를 가장해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한반도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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