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현장 위험은 여전"…고 김용균 1주기 추도식
입력 2019-12-09 07:00  | 수정 2019-12-09 07:45
【 앵커멘트 】
지난해 충남 태안의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노동자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1주기 추도식이 어제(8일) 열렸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용균 씨의 묘비 앞에 국화꽃이 한송이씩 쌓입니다.

고 김용균 씨의 1주기 추도식, 어머니 김미숙 씨는 울음을 참고 말을 이어가봅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너무 예쁘고 아까운 아이였는데, 용균이 동료들이 얘기했던 게 생각납니다. 현장 안도 깜깜하고 자기의 앞날도 깜깜하다고…."

1년 전, 김 씨는 비정규직으로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정규직 노동 환경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까지 꾸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1년 동안 달라진 게 별로 없다고 합니다.

일명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일부 위험한 작업의 사내 도급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작 김 씨가 했던 일도 도급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 8월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등을 담은 권고안 22개를 내놨지만, 2인1조 근무 등 5개 권고안만 일부 지켜지고 나머지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추모위는 김용균법의 전면 재개정과 특조위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또, 기일인 내일(10일)은 김 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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