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활용품 절반은 '쓰레기'…현금 보상으로 재활용률 올리나?
입력 2019-12-08 19:31  | 수정 2019-12-08 20:28
【 앵커멘트 】
가정에서 배출하는 재활용품은 이송이나 분류 과정에서 오염돼 절반 이상이 그냥 버려집니다.
한 지자체가 재활용품을 깨끗이 배출하면 현금을 주는 정책을 시범 운영해봤더니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재활용 선별장입니다.

하루 평균 116톤의 폐자원을 분류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런 페트병과 폐비닐은 배출이나 분류 과정에서 오염돼 절반 정도가 그냥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게 전국의 공통적인 상황입니다."

경기도 성남시가 민간과 함께 지난 6월부터 벌이고 있는 마을광산 프로젝트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재활용품을 깨끗이 씻어 배출하면 매달 포인트를 쌓아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의 / 경기 성남시 신흥2동
- "평소에 쓰레기로 버리던 걸 현금으로 환산해서 주니까 아주 좋죠. 주부로서…."

한 가구당 한 달 평균 3천 원이 조금 넘는 현금을 받아가고 있는데, 100% 가까이 재활용될 정도로 좋은 상태로 수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신흥2동 주민들이 (5개월간) 6톤을 모았습니다. 굉장한 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러 거점을 잡아서 이러한 마을광산 활동들을 계속 확산해서…."

잘 버리면 돈도 벌 수 있는 보상시스템이 재활용 비율을 올리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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