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주 청와대와 검찰, 어느 때보다 긴장 수위가 높았습니다.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새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와 검찰 수사, 또 청와대와 검찰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청와대와 검찰이 이제는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 기자 】
검찰 관계자는 최근의 수사 분위기와 관련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사를 봐달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총장의 취임사를 보면 "권력기관의 정치·선거개입 등에 대해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물론 지금 청와대의 정치 개입, 선거 개입을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강력한 수사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근에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심에는 변화가 없다,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악역을 맡은 것이다" 이렇게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잖아요?
이 말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윤 총장은 지금 청와대를 겨눈 상황이고,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어요.
검찰 수사에 영향이 있을까요?
【 기자 】
원래 검찰 인사가 2월에 있습니다.
추미애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인사를 1월로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사권은 법무부 장관이 쥐고 있습니다.
검찰 인사가 있다면 자연히 이번 수사를 이끄는 지휘라인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큽니다.
윤 총장의 수족이 사실상 사라질 것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데요.
인사가 수사의 변수가 될 수 있고, 검찰이 수사를 서두르는 것 역시 인사에 대비한 것이란 말이 나옵니다.
【 질문3 】
추미애 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두 사람 관계는 어떤가요?
【 기자 】
추미애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날. 기자들이 그 질문을 했습니다.
추 후보자의 답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그제)
- "그런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가 않고요. 추후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4 】
추미애 후보자의 웃음의 뜻이 뭔지 아리송하네요.
지금 청와대와 검찰, 또 법무부와 검찰 관계를 보면 추 후보자가 윤 총장과 원만하게 지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런 견해가 많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사퇴할 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긴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조국 전 장관보다 더 센 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질문5 】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 세부적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전 청와대 특감반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휴대전화 내용이 공개되면 여러 의혹이 좀 해소될 것 같은데, 잠금 장치를 아직 검찰이 풀지 못하고 있다고요?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 기자 】
휴대폰 잠금 해제의 원리는 사실 간단합니다.
비밀번호를 숫자 4자리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0000부터 9999까지 숫자를 1만번을 눌러보면 됩니다.
당연히 사람이 누르지는 않고 기계를 이용해서 한 번씩 숫자를 넣어보는 겁니다.
전문가 말씀을 들어보니 그 분 경험으로는 기계가 1번 숫자를 입력할때 8초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8만초, 그러니까 22시간 지나면 잠금 해제가 되는 겁니다.
【 질문6 】
그러면 전 특감반원의 휴대전화도 기다리면 잠금 해제가 되는 건가요?
【 기자 】
요즘 휴대전화는 10번 정도 비밀번호를 잘못 누르면 제품자체가 아예 초기화되도록 설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검찰은 아마 해외 보안업체의 장비로 잠금 해제를 시도할 텐데요.
초기화가 안되게 막아주는 기술이 있는지가 현재 관건이고요.
요즘 휴대전화는 비밀번호가 복잡합니다.
숫자, 문자를 조합해서 비밀번호를 만드는데 아이폰 최신형은 비밀번호 경우의 수가 560억이고요, 560억번을 눌러봐야 됩니다.
1초에 수백개, 수천개씩 비밀번호를 넣어본다고 가정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잠금해제가 되도 그 안의 데이터를 완벽히 살펴볼 수 있는지는 또 미지수라고 합니다.
결국 포렌식 여부를 알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이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앵커멘트 】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휴대전화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요.
상자 속에서 뭐가 나올지, 청와대와 검찰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권열 기자였습니다.
이번 주 청와대와 검찰, 어느 때보다 긴장 수위가 높았습니다.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새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와 검찰 수사, 또 청와대와 검찰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청와대와 검찰이 이제는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 기자 】
검찰 관계자는 최근의 수사 분위기와 관련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사를 봐달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총장의 취임사를 보면 "권력기관의 정치·선거개입 등에 대해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물론 지금 청와대의 정치 개입, 선거 개입을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강력한 수사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근에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심에는 변화가 없다,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악역을 맡은 것이다" 이렇게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잖아요?
이 말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윤 총장은 지금 청와대를 겨눈 상황이고,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어요.
검찰 수사에 영향이 있을까요?
【 기자 】
원래 검찰 인사가 2월에 있습니다.
추미애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인사를 1월로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사권은 법무부 장관이 쥐고 있습니다.
검찰 인사가 있다면 자연히 이번 수사를 이끄는 지휘라인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큽니다.
윤 총장의 수족이 사실상 사라질 것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데요.
인사가 수사의 변수가 될 수 있고, 검찰이 수사를 서두르는 것 역시 인사에 대비한 것이란 말이 나옵니다.
【 질문3 】
추미애 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두 사람 관계는 어떤가요?
【 기자 】
추미애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날. 기자들이 그 질문을 했습니다.
추 후보자의 답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그제)
- "그런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가 않고요. 추후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4 】
추미애 후보자의 웃음의 뜻이 뭔지 아리송하네요.
지금 청와대와 검찰, 또 법무부와 검찰 관계를 보면 추 후보자가 윤 총장과 원만하게 지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런 견해가 많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사퇴할 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긴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조국 전 장관보다 더 센 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질문5 】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 세부적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전 청와대 특감반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휴대전화 내용이 공개되면 여러 의혹이 좀 해소될 것 같은데, 잠금 장치를 아직 검찰이 풀지 못하고 있다고요?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 기자 】
휴대폰 잠금 해제의 원리는 사실 간단합니다.
비밀번호를 숫자 4자리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0000부터 9999까지 숫자를 1만번을 눌러보면 됩니다.
당연히 사람이 누르지는 않고 기계를 이용해서 한 번씩 숫자를 넣어보는 겁니다.
전문가 말씀을 들어보니 그 분 경험으로는 기계가 1번 숫자를 입력할때 8초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8만초, 그러니까 22시간 지나면 잠금 해제가 되는 겁니다.
【 질문6 】
그러면 전 특감반원의 휴대전화도 기다리면 잠금 해제가 되는 건가요?
【 기자 】
요즘 휴대전화는 10번 정도 비밀번호를 잘못 누르면 제품자체가 아예 초기화되도록 설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검찰은 아마 해외 보안업체의 장비로 잠금 해제를 시도할 텐데요.
초기화가 안되게 막아주는 기술이 있는지가 현재 관건이고요.
요즘 휴대전화는 비밀번호가 복잡합니다.
숫자, 문자를 조합해서 비밀번호를 만드는데 아이폰 최신형은 비밀번호 경우의 수가 560억이고요, 560억번을 눌러봐야 됩니다.
1초에 수백개, 수천개씩 비밀번호를 넣어본다고 가정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잠금해제가 되도 그 안의 데이터를 완벽히 살펴볼 수 있는지는 또 미지수라고 합니다.
결국 포렌식 여부를 알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이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앵커멘트 】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휴대전화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요.
상자 속에서 뭐가 나올지, 청와대와 검찰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권열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