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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으니 돈 많을텐데?" 보라스, 워싱턴 구단주에 대응
입력 2019-12-07 03:01 
조사하면 다 나와~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마크 레너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주의 발언을 엄살로 치부했다.
보라스는 7일(한국시간) 보도된 '디 어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내셔널스는 2020년 수익 잔치를 경험할 것이다. 월드시리즈 모멘텀이 만개했다. 수백만 달러가 DC로 가게될 것"이라며 내셔널스 구단에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레너는 전날 'NBC스포츠 워싱턴'을 통해 공개된 테니스 스타 출신 캐스터 도널드 델과의 인터뷰에서 "이 선수들은 엄청난 몸값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우리 팀은 이미 높은 연봉 총액을 기록중이다. 우리는 이중 한 명만 영입할 여유가 있다"며 FA 시장에 나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앤소니 렌돈, 둘 중 한 명만 영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어느 팀과 계약하든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트라스버그와 렌돈을 모두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보라스에게 반가운 소리는 아니다. 그는 "내셔널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구단 가치가 2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벌어들인 돈만 3억 달러다. 여기에 관중도 4~5천 이상 늘어날 것이고, TV 시청률, 광고 수익도 솟구칠 것이다. DC에 있는 모두가 수익을 꽃피우는 특별한 체리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셔널스가 두 선수를 영입할 형편이 안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디 어슬레틱이 '로스터리소스닷컴'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내셔널스의 2020시즌 연봉 총액으로 확정된 금액은 1억 2560만 달러. 사치세 계산 방식인 연평균 금액으로 계산하면 1억 3530만 달러가 된다. 2020시즌 사치세 한도는 2억 800만 달러다.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유격수 트레이 터너와 최근 재계약이 확정된 하위 켄드릭을 제외하면 아직 내야 주전 자리가 확정되지 않았다. 불펜도 다시 정비해야 한다. 스트라스버그의 빈자리도 채워야 한다. 보라스가 말한 '수익을 꽃피우는 체리 나무'는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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