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산담보대출` 뛰어드는 P2P
입력 2019-12-06 18:00  | 수정 2019-12-06 20:29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이 기존 부동산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을 넘어 동산담보대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담보 관리가 어려워 섣불리 다루지 못했던 시중은행을 대신해 P2P 업체가 '대안 금융'으로 떠오른 것이다.
6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46개 회원사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1107억원이다. 매출담보대출(1195억원)을 더하면 2302억원에 달한다. 동산담보대출이란 부동산이 아닌 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P2P 업체 넥펀은 이달 개인 자동차 담보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차량을 담보로 중고차 시세의 최대 70%를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넥펀이 고객 차량을 대출 만기까지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담보물 훼손 우려가 적다. 이원근 넥펀 대표는 "그동안 사금융이었던 자동차담보대출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개인 신용이 아닌 자동차 담보 가치만 보고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시소펀딩은 명품, 귀금속, 의류, 매출채권 등 다양한 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투게더펀딩은 최근 폴로, 아디다스 등 의류를 담보로 한 대출을 내놨다. 팝펀딩은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소상공인에게 재고자산·매출채권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동산담보대출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유리한 상품이다. 하지만 담보 가치 산정과 담보물 관리가 어려워 시중은행들이 꺼려 왔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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