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산연령인구 급감에…자녀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어두운` 증가
입력 2019-12-06 16:34 

올해 상반기 자녀를 둔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모두 증가했지만, 이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 탓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6일 '2019년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를 공개하며 올해 18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63.6%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층의 고용률 역시 57.0%로 전년대비 0.3%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취업자수 통계를 함께 살펴보면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상황이 나아졌다고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여성 취업자 수는 282만7000명으로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4만3000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줄어든 것은 취업자수 감소폭에 비해 실업자 수와 비경제활동인구 감소폭이 더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대상인 15~54세 여성은 총 1426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3만1000명이나 감소했다.
한편 아이가 많고 나이가 어릴수록 고용률은 떨어졌다. 아이가 1명인 여성 고용률은 58.2%다. 반면 2명과 3명 이상의 경우에는 고용률이 각각 56.5%, 53.1%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아이 나이가 6세 이하일 경우의 고용률은 49.1%에 불과했다. 아이 나이가 7~12세인 경우에는 고용률이 61.2%, 13~17세는 66.1%를 기록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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