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젠트리피케이션`에 홍석천도 당했다…"14년 운영 식당 폐업"
입력 2019-12-06 15:3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방송인 홍석천이 14년간 운영한 음식점 문을 닫는 심정을 전했다. 홍석천도 유명 지역에서 문제 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할 수 없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둥지 내몰림)은 낙후된 구도심이 개발되며 임대료가 올라 원래 살던 주민이나 가게들이 쫓겨나는 현상이다. 최근 임대료가 높아지며 기존에 있던 임차인이 내몰리는 경우에 흔히 사용된다.
홍석천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태원 가게를 9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나하나 제가 다 만들어 놓은 공간인데 이제 없어지니 마음이 참 아프다"며 "돈을 떠나 이 공간을 거쳐 간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구청에서 명명한 세계음식거리라는 이름은 이제 포차 거리라고 이름을 바꿔야 할 듯하다"며 "골목은 그렇게 변했다"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지적했다.
홍석천은 올해 1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도 "운영하던 가게 중 3곳을 폐업했다"며 "임대료 폭등으로 이태원 거리가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10월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관련해 홍석천이 참고인으로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은 홍석천의 가게가 있던 이태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신사동 가로수 길, 홍대, 삼청동 등 독특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었던 지역도 특색을 잃고 상권이 붕괴하는 한편 여전히 높은 임대료로 문제를 겪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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