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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커로 면역항암제 개발 확률↑" 메드팩토, 코스닥 상장
입력 2019-12-06 15:36  | 수정 2019-12-06 16:58

"백토서팁은 전 세계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 신약 중 가장 앞서 있으며 메드팩토느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인정받고 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회사의 코스닥 상장을 앞둔 6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메드팩토는 지난 2013년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된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이다. 현재 형질전환증식인자(TGF-β1) 수용체를 표적이자 바이오마커로 하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TGF-β1는 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로 암세포 주변에서 발현되면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시키며 다른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일으킨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메드팩토는 국내외에서 백토서팁에 대한 9건의 단독·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2건의 병용임상 시험은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각각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진행되는 중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백토서팁은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치료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을 ㄹ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TGF-β의 유전자 결손과 돌연변이를 규명하는 등 암 유전체 분야에서 290여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 학자다. 일본 쓰쿠바대에서 응용생물화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암 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 가천대 의대 석좌교수 겸 이길여암당뇨연구원장, 테라젠이텍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백토서팁 이외에도 메드팩토는 면역세포 활성을 무능화시키는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 후보물질 MA-B2와 진단키트 MO-B2를 개발 중이다. 또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중장기 전략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김 대표는 "메드팩토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유전체 분석에 기반한 작용 메커니즘 탐구 및 신규 적응증 발굴 기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다수의 글로벌 임상 경험 등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드팩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51만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3만4000~4만3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514억~650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 예측이 진행되며 오는 10~11일 청약을 거쳐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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