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탈춤, 유네스코 인류유산 지정되나
입력 2019-12-06 15:32 
하회별신굿탈놀이. [사진 제공 = 문화재청]

해학과 풍자로 세상의 위계를 부수던 '한국의 탈춤'이 세계의 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문화재청은 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국의 탈춤'을 2020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등재 신청 대상으로 거론된 32건의 유산에 대해 심사한 결과 '한국의 탈춤'을 2020년 신청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를 2022년 신청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의 탈춤'은 가무(歌舞)와 연극의 성격을 모두 가진 예술이다. 부조리한 사회 문제들을 풍자와 해학을 담아 공론화하는 특징을 가졌다. 현재 '한국의 탈춤'과 관련해서는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종목과 시도무형문화재 4개 종목이 지정돼 있다.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 '장 담그기'로 지정된 우리 무형유산이다. 해외 동포를 포함한 전 국민이 장을 담그고 나누는 전통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문화재청은 내년 3월말까지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등재여부는 2022년 개최되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제17차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이미 다수 보유한 다등재국에 대해서는 등재 심사가 2년에 1건으로 제한된다. 현재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격년인 2년에 한 번씩만 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 장(醬) 문화'는 2022년 3월말까지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 2024년 등재가 결정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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