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래시장 화재 취약…또다른 사고 예견
입력 2009-01-05 18:38  | 수정 2009-01-05 19:45
【 앵커멘트 】
지난달 18일 서울 도심의 한 재래시장에서 불이 나 인근 상점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화재가 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래시장 곳곳은 겨울철 화재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사고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 5가 먹자골목에서 불이 나 건물 17채를 태웠습니다.

낡은 목조건물이 밀집해 있어 인근 상인들은 예견된 인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인근 상인(지난달 18일)
- "여기가 다 옛날 가건물, 판자촌이잖아. 그러니까 불이 금방 붙어서…"

하지만, 철거가 진행 중인 현장에는 그을린 건물 잔해만 보일 뿐, 화재 예방시설은 여전히 눈에 띄지 않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서울 종로 3가 먹자골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음식점 사이의 골목은 최소한의 소방통로는 고사하고 한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낡은 건물과 거리에 노출된 LP가스 통까지, 불이 난 식당가와 흡사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소화기 놓는 것밖에 우리가 뭐 방법이 있어?"

소방당국이 1년에 두 차례 점검을 나오고는 있지만, 소화기가 비치돼 있는지만 확인할 뿐 실질적 화재 예방책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담당구청 관계자
- "쉽게 말해서 재개발이 돼야 해요. 도심 재개발이 완전히 돼서 그야말로 지금의 비좁은 소방도로 개념이 아닌, '열린 공간' 식으로 재편되기 전에는 (소방통로 확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상인들은 눈에 보이는 화재 위험에도 뾰족한 수 없이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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