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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 에이스·4번타자 ML 도전 응원 “큰 무대 가는 건 행복한 일”
입력 2019-12-06 14:10 
두산 포수 박세혁은 6일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청담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동) 이상철 기자
에이스에 이어 4번타자도 ‘큰 꿈을 이루려고 떠난다. 팀 전력이 약화됐지만 동료들은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했다.
두산은 4일 조쉬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하더니 5일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린드블럼과 김재환 모두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재환은 2018년, 린드블럼은 2019년 최우수선수(MVP)였다.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두 기둥이 떠난다. 김태형 감독은 고민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재환의 포스팅 공시가 알려진 5일, 두산 선수단은 서울 도봉구 안골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린드블럼과 김재환은 함께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두 선수의 이름은 동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에이스의 공을 받고 4번타자의 뒤를 받쳤던 박세혁은 두 선수의 도전을 지지했다. 그는 다들 축하해주는 분위기였다. 야구선수라면 가치를 인정받고 (더 큰 무대로 가는 건) 매우 행복한 일이다.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야구발전을 위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6일 밝혔다.
박세혁에게 깜짝 소식은 아니었다. 김재환의 메이저리거 꿈을 알고 있었다. 그는 (김)재환이 형을 사석에서 자주 만나 친분이 있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알았는데, 선수가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건 좋은 일이다. 포스팅 공시로 절반의 성공을 하지 않았다. 끝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최근 다른 나라보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가 적었는데 꼭 가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떨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선수 박세혁이 도전할 더 큰 무대는 어디일까. 그는 늦게 꽃을 핀 만큼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다. 나에게 큰 무대는 KBO리그다. 우선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후 최고 포수로 자리를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신감은 넘친다. 박세혁은 해마다 주축 선수가 떠나면서 우려 섞인 시선이 가득했다. 하지만 두산답게 헤쳐나가겠다. 팀 평균자책점 2위와 통합 우승으로 자신감도 얻었다. 에이스는 떠났으나 (김)강률이 형과 곽빈이 돌아온다. (박)치국이도 내년에는 더 잘할 거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업 포수에서 주전 포수로 성장한 박세혁은 이날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받았다. 올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23안타 4홈런 63타점 58득점을 기록했다. 포수 3루타 최다 기록(9개)도 세웠다. 태극마크까지 달고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했다.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기량 발전상을 독식하고 있다. 박세혁은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노력이 가상하다고 주신 것 같다”라며 최고타자상은 아직 무리지만 언젠가 꼭 받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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