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형 OLED 강자` 삼성D…성장기회 5G폰에서 찾는다
입력 2019-12-06 11:45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강자 삼성디스플레이가 5G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로 또 한번 성장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HS마킷이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중소형 OLED 시장에서 86%(출하량 기준)의 점유율로 1위다. 이 밖에 중국 BOE(6%), 에버디스플레이(4%), 비저녹스(2%) 등이 점유율 2∼4위로 뒤쫓고 있으나 아직 기술적으로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는 5G 스마트폰 상용화로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 영상 및 게임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5G 시대에 대화면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OLED가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100만대에서 내년 1억9000만대로 17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을 포함해 중국, 유럽,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들의 5G 도입이 예고되면서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매년 약 1억대씩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 1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3년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1%인 5억40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년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평균 1%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신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5G 이동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5G 스마트폰 교체수요 증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 속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중소형 OLED도 또 한 번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OLED 디스플레이는 빠른 응답속도, 낮은 소비전력, 뛰어난 화질, 풀스크린 등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에 주로 채택돼왔다.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해 중국의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플래그십 제품에 주로 OLED를 채택하고 있다.
여기에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5G 환경이 구축되면서 베젤을 줄이고 지문 인식 등 각종 센서를 내장할 수 있는 대화면 OLED 기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OLED는 대화면 구현뿐만 아니라 구조가 단순하고 가벼워 대용량 배터리, 냉각장치, 멀티플 카메라 등 내부 공간을 많이 활용하는 5G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업계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우려되지만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로 인해 OLED 채용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5G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사진제공 = 삼성전자]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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