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설 전 개각' 의견 엇갈려
입력 2009-01-05 16:19  | 수정 2009-01-05 19:19
【 앵커멘트 】
청와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개각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설 이전에 개각을 강행하자는 의견과 국회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한마디로 "국회 때문에 모든 것이 엉클어졌다"는 말로 표현됩니다.

취임 1주년 2월 25일에 맞춰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서 1월 중순에 개각 명단이 발표돼야 하는데, 국회 여야 대치상황이 격화되면서 이같은 스케쥴이 무산됐다는 후문입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이 개각이야기 할 때냐"며 일단 설 전 개각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단 예정대로 개각을 발표하고, 야당의 반발로 인한 인사청문회 무산을 감수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국회 상황을 지켜보며, 취임 1주년을 즈음해 개각을 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거론되는 개각의 폭은 경제팀과 안보팀을 중심으로 6~7명을 교체하는 수준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통일부와 국방부 등이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역시 유동적이란 분석입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개각대상이지만 국회 사정상 유임될 가능성이 크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미지수입니다.

한 총리가 유임될 경우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총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은 2곳 정도 교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정원장은 경질, 국세청장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청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경호처장, 국정원장으로 영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모든 준비는 마무리됐다. 개각은 인사권자의 의지와 구상이 중요한데 아직 어떤 언명이나 언질이 없다"며 개각을 둘러싼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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