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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사전에 조별리그 탈락 없다…토너먼트 보증수표
입력 2019-12-06 10:08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이번에도 팀을 토너먼트로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박항서(60) 감독이 이번에도 베트남을 토너먼트로 이끌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은 5일 태국과의 2019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베트남은 4승 1무(승점 13)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진출했다.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베트남은 오는 7일 A조 2위 캄보디아와 맞붙는다.
2017년 9월부터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참가하는 국제대회마다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베트남은 박 감독 체제로 처음 출전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AFC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이었다.
시작에 불과하다. 박 감독은 7개월 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을 4위에 올려놓았다.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4강은 56년 만이었다.
‘박항서 매직이 절정에 이른 것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 열린 2018년 12월이었다. 베트남은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끈끈한 축구로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홈 2차전을 1-0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1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베트남의 돌풍은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한 2019 AFC 아시안컵까지 이어졌다.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이라크, 이란에게 연이어 패했으나 예멘을 2-0으로 꺾고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에 올랐다. E조 3위 레바논과 승점, 골 득실, 다득점이 같았지만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16강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토너먼트 사상 첫 승리다. 2007년 대회에도 8강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16개국이 참가했다.
베트남은 지난 9월부터 시작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은 3승 2무(승점 11)로 G조 선두에 올라있다. 태국과 두 차례 겨뤄 모두 비겼으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차례로 제압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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