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임박…CEO 3인 체재 유지할까?
입력 2019-12-06 10:03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 최고경영자(CEO) 3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인사는 대내외 악재로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가 쏠릴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고동진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이들 3인 체재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으로 사장단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9일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첫째 주에 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 지난해는 12월 6일 실시됐다.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후 처음 시행된 지난해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을 유임시켰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이다.

올해 인사 역시 최대 관심사는 이들 3인 부문장의 교체 여부다. 우선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반도체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데다 메모리 반도체 위기를 무난히 극복한 공을 인정받아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초격차'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메모리사업부장, 반도체총괄,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인 김기남 부회장을 교체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E부문장 김현석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TV 사업에서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비스포크 냉장고 등 신가전이 시장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도 김현석 사장 유임에 힘을 실어준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라 교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IM부문자 고동진 사장은 세계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하고 흥행을 이끈 점과 전반적인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동진 사장의 교체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고동진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들리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고동진 사징이 교체된다면 후임은 노태문 IM부문 개발실장(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였고 고동진 사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평가받아왔다.
노태문 사장은 휴대전화 사업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기술혁신을 통한 모바일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기여로 공로를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업계에선 당분간 CEO 3인체가 그대로 유진된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7년 사장단 인사에서 3개 부문장이 모두 교체된 후 이들 3인 체제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삼성전자에 기여한 공도 커 당분간 교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체 인사 폭은 반도체가 실적 부진 탓에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 측은 미래 동력 확보,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인재 발탁은 지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