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진주만 공습' 78주년 사흘 앞두고 미국 진주만 기지서 총격 사건
입력 2019-12-06 08:59  | 수정 2019-12-13 09:05

현지시간으로 어제(4일)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현역 해군 병사가 총을 쏴 민간인인 국방부 직원 2명이 숨졌습니다.

총격을 가한 해군 병사는 사건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진주만의 해군 조선소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지는 총격 발생 직후 봉쇄됐다가 몇 시간 후 다시 가동됐습니다.


총격범은 미 해군 잠수함 컬럼비아(SSN 771)에 배치된 현역 해군 병사인 22살 G.로메로로 확인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해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 2명은 미 국방부 직원이라고 군은 밝혔습니다.

로버트 채드윅 해군 소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졌고, 병원에 입원 중인 부상자 1명은 양호하다"며 "총격범은 명백한 자해 총상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채드윅 소장은 "총격 동기를 알지 못한다"면서 "그 병사(숨진 총격 용의자)와 다른 민간인 3명이 어떤 관계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채드윅은 "그들(총에 맞은 민간인 3명)이 총격의 목표였는지, 아니면 무차별 총격이었는지 그것도 암시하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진주만-히캄 기지는 미 해군과 공군의 합동기지로, 이번 사건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1941년 12월 7일) 78주년을 사흘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채드윅 소장은 "(진주만 공습 78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지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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