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방위비협상, 한미간 입장차 여전…연내 타결 어려울 듯
입력 2019-12-06 08:39 
문답하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사진 = 연합뉴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5일(현지시간) 한미가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며 한국의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3∼4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에서 한미간 입장차가 커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며 무역과의 연계 입장을 거듭 천명하는 가운데 정 대사는 한미 협상장에서 무역과 주한미군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미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 방위비 협상 [사진 = 연합뉴스]
정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다 취재진과 만나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계속적으로 이견을 좁혀나가야 할 상황이고 구체적으로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호 간의 이해의 정도는 계속 넓혀가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사는 "미국이 계속 SMA 틀을 벗어난 요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에는 미측의 입장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기존의 SMA 틀 속에서의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과 무역 문제를 연계시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한미 협상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무역이나 늘 언급이 됩니다만 주한미군 문제라든지 이런 거는 협상 테이블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정 대사는 연내 타결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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