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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감독 사퇴한 빌모츠, 이승우의 STVV 지휘?
입력 2019-12-06 08:27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이란축구협회(FFIRI)와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백수’가 된 그는 이승우의 소속팀 신트트라위던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벨기에 출신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7개월 만에 이란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승우의 소속팀 신트트라위던(STVV)이 새 직장으로 꼽히고 있다.
빌모츠 감독은 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이란 대표팀 감독 사퇴를 인정하면서 이란축구협회(FFIRI)와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그는 FFIRI가 계약상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난 계약을 해지한다. 이 건에 관해서는 변호사에 일임했다”라고 밝혔다.
빌모츠 감독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후임으로 지난 5월 이란 지휘봉을 잡았다. 전임 감독과 다르게 공격적인 색깔을 입혔다.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박진감 넘치는 대결(1-1 무)을 벌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2승 2패로 C조 3위까지 밀리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바레인, 이라크에 잇달아 덜미를 잡힌 게 컸다. 조 선두 이라크와 승점 차가 5다.
빌모츠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다. 3년이 남아있으나 FFIRI는 빌모츠 감독과 동행을 끝냈다.
빌모츠 감독도 불만이 많다. 지난달 임금 체불 문제로 FFIRI와 마찰을 빚었다. 빌모츠 감독은 11월 25일 SNS에 진실은 FFIRI가 계약을 위반한 것이다. 나를 비롯한 스태프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분노했다.
한 번 더 FFIRI의 여론전에 ‘돌직구를 날렸다. 빌모츠 감독은 이란 언론 보도와 다르게 상호 합의가 이뤄진 건 아니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빌모츠 감독은 감독이 공석 상태인 STVV와 연결되고 있다. STVV와 인연이 깊다.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를 했으며 2004년부터 2005년까지 STVV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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