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아차 "잔업 없으면 수당도 없다"
입력 2009-01-05 15:23  | 수정 2009-01-05 16:58
【 앵커멘트 】
기아자동차가 일을 하지 않는데도 지급해 왔던 잔업수당을 더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인데요, 이 밖에도 위기에 몰린 완성차 업계는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아차는 지금까지 잔업을 하지 않는 생산직원들도 두 시간치의 잔업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그러던 기아차가 잔업을 하지 않으면 잔업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아차는 잔업을 안 해도 수당을 지급하는 관행은 세계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실제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회사를 생존시키고 고용을 안정시키는 지름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한 기아차의 단체협약을 보면 생산직과 기술직은 잔업 2시간을 기본으로 운영하되, 작업물량 부족을 비롯해 통상적인 근로형태 유지가 곤란하면 별도 협의해 결정한다고 돼 있습니다.


노조 측은 집행부가 바뀌는 시기에 사측에서 이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기아차 노조 관계자
- "공문의 실체는 확인했고 각 지역 대의원들을 소집해 의견을 수렴하는 중입니다."

쌍용차의 구조조정 방안은 이번 주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쌍용차의 대표이사 중 한 명인 장하이타오 대표는 지난 주말 중국에서 최대주주인 상하이차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나서 귀국했습니다.

쌍용차는 장 대표가 상하이차 측의 입장을 쌍용차 경영진들과 논의해 지난달 체납된 임금의 지급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 짓는 대로 노조 측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구조조정과 기술유출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는 중이어서, 앞으로의 협의가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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