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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경 내림굿…“母 단명한다기에 신내림 받았지만 접신 실패”
입력 2019-12-06 08: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안병경이 내림굿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에서 무속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안병경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1968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병경은 개성 강한 연기로 배우로 입지를 다졌으나 신내림을 받은 뒤 '무속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녀 배우 일이 끊겼다.
이날 안병경은 "(무속인이) 내림굿을 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단명한다고 했다. 방법이 없다고 했다"며 "나는 아직 배우가 하고 싶어서 목이 마른데 남들이 보면 무속인이다.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가까웠던 프로듀서가 내 이름으로 역할을 올리면 '걔 무속인이잖아' 하면서 잘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소위 말하는 '접신'이라는 게 형성이 안 됐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제가 유명해진 무속인이 되어버렸다"면서 "실제론 접신이 되지 않아 무속인 생활을 안 했다 무속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방송가에서는 이미 그 쪽 사람으로 인식이 돼서 7, 8년 은둔 생활을 했다"고도 말했다.
이런 시련 속에서도 임권택 감독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영화 '서편제'에 출연한 안병경은 이로 인해 1993년 열린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재기할 수 있었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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