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미 협상 책임자 최선희 "우리도 미국에 맞대응 폭언할 것"
입력 2019-12-06 07:00  | 수정 2019-12-06 07:28
【 앵커멘트 】
북미관계가 또다시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 군 책임자와 트럼프의 설전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의 북미 협상 책임자까지 가세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필요시 군사력 사용' 발언에 이번엔 북미 협상 책임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최 1부상은 어제(5일) 발표한 담화에서 "예민한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부적절하게 내뱉은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계산된 도발이라면 미국에 대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실무 협상 책임자로서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단호하게 항의 표시를 한 겁니다.


다만, 긴장 고조를 염두에 둔 듯, 전날 '무력 맞대응'을 경고한 북한군 서열 2위인 총참모장의 발언보다는 반발 수위를 낮췄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롱한 '로켓맨'이라는 별명을 사용했음에도, 똑같이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해 상황 악화는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까지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미국은 느긋하게, 북한은 서둘러 성과를 내려는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하지만 성과 없는 양측이 다시금 날선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면서, 한반도 정세는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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