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회장 첫 공판 '말문 열까?'
입력 2009-01-05 15:14  | 수정 2009-01-05 15:57
【 앵커멘트 】
탈세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첫 공판이 조금 뒤인 오후 3시 30분에 열립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서울중앙지법입니다.

【 질문 】
세종증권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박연차 회장이 오늘 첫 재판을 받는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탈세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연차 회장의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법정에서 열립니다.

홍콩 법인을 통해 소득세 242억 원을, 그리고 주식 차명 거래를 통해 얻은 양도소득세 47억 원 등 모두 289억 원을 포탈한 혐의인데요.


이와 함께 박 회장은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인수를 위해 정대근 전 회장에게 20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박 회장은 당초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 포탈 부분을 제외한 홍콩법인을 통한 소득세 포탈과 20억 원 뇌물 부분은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앞으로의 재판에서는 검찰과 부산고검장 출신인 박상길 변호사 등 초호화 변호인단 간에 치열한 법정공방이 오갈 전망입니다.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15억 원을 건네준 사실과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로 불리는 정치권 로비 의혹도 앞으로의 법정 공방에서 거론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인데요.

검찰은 이를 위해 박 회장 부인과 자녀 명의로 된 가족계좌의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박 회장과 함께 정대근 전 농협 회장과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도 조금 뒤부터 첫 재판을 갖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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