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제조업 침체…우리 수출도 비상
입력 2009-01-05 09:56  | 수정 2009-01-05 13:13
【 앵커멘트 】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 제조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미 발표한 내수부양정책과 별도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근로자 수천 명이 문을 닫은 공장 정문에 몰려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제조업 메카였던 광둥성 일대에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이 급격히 줄면서 문을 닫는 공장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쏟아지는 실업자 가운데 일부는 거리의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산업은행은 중국이 4분기에 5.5% 성장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8% 성장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바우스 / CNN특파원
- "4분기에 6% 성장을 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수백만개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과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8% 경제성장을 반드시 해야한다. "

중국이 분기에 5%대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크레디리요네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가 41을 기록해 5개월 연속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12월 수출주문지수가 33, 생산지수가 38에 그치면서 고용지수 또한 45에 그쳤습니다.

중국 경제의 43%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가파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7.5%였던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올해는 0%까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2천 400만 명이 구직대열에 나설 전망이어서 중국 정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새해 초 산둥성 칭다오 지역을 시찰하면서 "작년 11월 내놓은 4조 위안의 내수부양책과 별도로, 10가지 조치를 준비 중이며, 철강과 자동차 등 10대 업종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우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대 중국 수출은 지난 11월부터 두 달 연속으로 일 년 전에 비해 32% 넘게 줄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위축은 우리나라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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